매일신문

"우크라, 러시아 자극" 이재명 발언에…국민의힘 "왜곡된 안보관"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크라이나 러시아 자극' 발언을 겨냥해 "이 후보가 왜곡된 안보관을 갖고 있어 경제를 제대로 번영시킬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 스퀘어원 앞 유세에서 이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물론 러시아가 주권과 영토를 침범한 건 비난받아 마땅하고 강력하게 규탄해야 하지만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극명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무력 침공한 러시아보다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고 보는 이 후보 인식에 충격"이라며 "역사의 바른편에 설 생각이 없는 정치인"이라고 직격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이자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 후보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사실상 두둔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침공당했다고 말했다. 역사의 바른 편에 설 생각이 없는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자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열망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자신들의 뜻에 따라 생명, 재산, 자유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이 후보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지도자들과 함께 설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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