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부산경남(PK)을 찾아 야권 단일화 무산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통합정부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유세에서 "선거 때 되면 서로 합치고 누구를 눌러서 포기시키지 말고 국민 투표에서 과반을 못 넘기면 (1~2위) 둘이 한 번 더 해서 자연스럽게 합종연횡하고 연합정부 만들 수 있는 결선투표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무산의 원인이 윤 후보의 '눌러서 포기시키려는 데'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롭게 생길 대통합 정부가 확실하게 국민 내각과 통합 정부를 만들어 국민을 위해 정치가 복무하는 새로운 정치, 진정한 정치교체를 확실히 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통합정부론과 관련해 "선거 때는 경쟁하되 끝나면 연합이 가능한 사람끼리 '당신은 여기를 맡고 우리는 이겼으니 51% 통제력만 갖겠다'는 것으로 해보고, 성과가 나오면 국민이 대통령이 잘했다고 하지 장관이 잘했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홍 의원이 경남도지사일 당시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을 언급하며 "그때 제가 시립의료원을 만들고 있었는데 성남시장이 경남지사랑 비교가 되니 격이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또 2015년 경남 학교 무상급식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도 "예산을 아껴서 3대 무상복지를 한다고 하니 정부가 마구 막았는데 경남에서는 하고 있던 무상급식이 중단돼 비교되면서 제 정치적 비중이 올라갔다"면서 "홍준표 지사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부산 유세에선 엘시티 사업과 대장동 사업을 비교했다. 이 후보는 "솔직히 한 번 툭 터놓고 얘기해 보자. 부산 엘시티, 그거 그냥 허가해 줘서 부산공사가 가지고 있던 땅을 원가로 팔아 그 사람들이 100%, 1조원 그냥 공짜로 먹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했던 집단들이 내가 그래도 민간개발 못하게 하고 악착같이 공공개발해서 70% 회수해서 5천800억 뺐었더니, 그거 나눠먹은 집단이 나보고 왜 다 못 지켰냐고 한다"며 "엘시티를 잘했냐 대장동 개발을 잘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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