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층 이탈 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각 진영이 결집, 안 후보의 지지자 상당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빠져 나간 것으로 해석된다.
매일신문이 대경미래발전포럼과 공동으로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이틀 간 대구와 경북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상대로 진행한 4차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만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매일신문과 대경미래발전포럼이 TK 시도민을 대상으로 1월 14~15일에 진행한 1차 여론조사에서는 12%로 집계됐다.
그러나 ▷2차 조사(2월 3~4일)에서는 7.8%로 급감했으며 ▷3차 조사(2월 18~19일)에서는 5.9%까지 떨어졌고 이번 조사도 5.9%에 머물렀다. 불과 한 달 만에 TK 지지율이 절반으로 감소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16.9%(1차) ▷18.3%(2차) ▷20.9%(3차) ▷24.4%(4차) 등 꾸준히 증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도 ▷60.6%(1차) ▷64.1%(2차) ▷66.3%(3차)까지 증가했다가 이번 4차 조사에서는 63.0%를 기록했다.
TK는 보수 성향이 강하고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민심도 높은 만큼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윤 후보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고,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이 후보에 흡수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1·2·3차 조사에 걸쳐 보수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1차(60.3%) ▷2차(57.5%) ▷3차(52.3%)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단일화 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이 ▷1차(72.7%) ▷2차(77.4%) ▷3차(82.3%)까지 증가한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5.2%, 19.1%, 16.6%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매일신문 대구경북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매일신문, 대경미래발전포럼
▷조사기관=㈜데일리리서치
▷조사기간=2022년 2월 27~28일 (2일 간)
▷조사대상=대구시, 경북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1천 명
▷응답률=13.5%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p
▷표집방법=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81%(811명), 유선전화RDD 19%(189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통계보정=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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