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희룡 "이재명, 페미니즘 가면 필요하신가?"

윤석열, 이재명. SBS 유튜브 화면 캡처
윤석열, 이재명. SBS 유튜브 화면 캡처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페이스북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페이스북

2일 저녁 대선 주자 4인이 참여한 마지막 3차 TV 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페미니즘, 성범죄 등과 관련한 언급을 두고 비판조의 소감평을 남겼다.

▶원희룡 본부장은 이날 오후 9시 4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두고 "성범죄 방지 노력 반응이 좋다고?"라고 물으면서 "후보님이 심신미약 변호한 동거녀 살인범이 올해 출소한다. 아들 동호군은 성매매에 쩔었다. 변호사로는 가해자 편에 서다가 정치는 여성 보호자 행세. 이게 페미니즘과는 관계가 없다고?"라고 물었다.

이는 2006년 이재명 후보의 조카가 흉기로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수십회씩 찔러 살해한 사건 및 이재명 후보가 변호를 맡아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한 것,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지난 2020년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불법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 글을 올려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 조카의 경우 올해 8월 출소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서는 삼촌, 아버지인 이재명 후보가 대선 행보 중 국민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이어진 글에서 원희룡 본부장은 "페미니즘 가면이 필요하신가?"라며 이재명 후보를 두고 "인성은 몸에 배인 것이어서 얼굴 가면으로 가리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페미니즘 운운하신다"며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 시절 조카 살인사건 변호를 언급했다.

윤석열 후보는 "조카가 여자친구하고 어머니를 37번 찔러서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맡아서 데이트 폭력과 심신미약이라 하고, 또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서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 변호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페미니즘 언급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다시 가리켜 "만약 이런 분이 이 나라 지도자가 되신다면 과연 젊은이들이 아이 낳고 싶은 나라가 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일단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죄인을 변호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게 부족한 면이었다 생각하고 피해자께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후보를 향해 "페미니즘과 이거랑은 상관이 없다"며 "변호사의 윤리적 직업과 사회적 책임, 이 두 가지가 충돌하는 문제이니 좀 분리해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역공을 취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여성들이 그렇게 생각할지는 의문"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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