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투수진이 연습경기를 통해 오랜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치열한 5선발 경쟁에 뛰어든 이재희와 양창섭 등을 비롯해 올 시즌 불펜진의 핵심으로 활약할 최충연도 마운드에 올라 기대감을 부추겼다.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이재희가 선발로 출격했다.
이재희는 2회까지 실점없이 잘 막아내다 3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희생플라이로만 2점을 헌납했다. 이재희는 SSG 최지훈을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아냈고 1사 주자 1, 3루 상황에 오태곤에게도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2실점했다. 이후 2사 주자 2루 상황에 이정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는 44개의 공을 던져 3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올해 첫 실전 투구를 마쳤다. 최고 직구 구속은 143㎞.
그는 "선발 통보를 받고 경기 초반부터 구속과 변화구 제구에 신경 썼는데 잘 안됐다. 지난번 라이브 피칭 때와 이번 연습경기에서도 스트라이크존이 높아진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연습경기를 계기로 밸런스를 잘 유지해 매 이닝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재희에 이어 이번엔 양창섭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 역시 올 시즌 유력한 5선발 후보다. 그는 4회 초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5회 초에도 선두 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바로 뒤 김재현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잘 막아냈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규남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37개의 투구를 한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가 찍혔다.
양창섭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고 특히나 직구가 잘 들어갔다. 변화구도 직구 같은 느낌으로 던지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살짝 부족했다"며 "5선발 경쟁은 특별히 의식하고 있지 않고있다. 열심히 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혼 후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느끼는 책임감이 남다르다. 자신 있게 부담 없이 던지라는 아내 응원에 힘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박세웅이 마운드에 올랐고 최충연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2019년 8월 25일 대구 키움전 이후 약 2년 6개월만의 실전 투구였다. 최충연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8㎞까지 찍히면서 묵직한 구위를 선보였다. SSG 임석진에게 던진 시속 144㎞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솔로 홈런을 허용키도했다.
그는 "아직 투구 밸런스가 완전하지 않은 느낌이지만 캠프 초반보단 좋아진 것 같다. 몸 상태는 좋다. 앞으로 밸런스를 잡으면 구속도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변화구가 잘 안 들어가다 보니 볼카운트도 불리해졌고, 상대팀에서 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온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 운동하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삼성은 SSG에 0대7로 패했다.
한편, 또 다른 5선발 후보 장필준은 오는 12일 한화이글스와의 첫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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