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 열기가 결과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선두그룹인 보수 성향 후보 본투표 득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6일 현재 대구 중구와 남구 사전투표율은 각각 37.41%, 33.92%로 두 곳 모두 대구 8개 시군구 평균투표율(33.91%)을 상회했다. 특히 중구의 경우 수성구(37.81%)와 함께 대구 최고 사전득표율을 기록했다.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자신하고 있으나 지난달 19일까지 이틀간 조사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과 예측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매일신문과 대경미래발전포럼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20일 공개한 중남구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층에선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임병헌 무소속 후보 지지자가 23.9%로 가장 많았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임 후보 지지자층에 이어 도태우 무소속 후보(16.3%)와 주성영 무소속 후보(9.7%) 지지층도 포함됐다.
'투표할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 가운데에서도 임 후보 지지층이 29.2%로 가장 높았고,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 13.2%, 주 후보 9.9% 순이었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낮은 투표의향을 보인 응답층에서도 임 후보 지지층이 21.0%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사전투표를 통해 임 후보를 지지하려는 성향은 16.6%만 보인 반면 백수범 더불어민주당 지지 의사는 3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전 투표에서 백 후보의 지지세가 높았던 것으로 예상된 반면, 임 후보의 경우 낮은 득표율이 예상되는데다 투표 의향이 낮은 지지자도 많아 선거 당일 높은 인기 만큼의 득표가 실제로 이뤄질지 의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해 진다.
지역의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중구와 남구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보궐선거 때문만으로 보기 어렵지만, 지지후보별 투표 의향이 수치로 나와 있는 상황에선 문제가 다르다"며 "기존의 여론조사 결과 보다는 실제로 투표소를 찾아가는 충성도 높은 지지자를 누가 더 많이 확보했느냐에 따라 중남구 보궐 선거의 향배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에 인용한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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