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둔기 피습'을 당한 지 하루 만인 8일 머리에 붕대를 맨 채 활동에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1인 유세에 나섰다. 다친 머리를 붕대로 칭칭 동여맨 뒤 털모자를 썼지만, 모자 아래로 붕대의 모습도 드러났다.
그 상태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재명을 선택해주십시오. 국민통합, 위기극복 반드시 하겠습니다'라고 적힌 커다란 판을 메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 시민이 '머리가 괜찮냐'고 묻자 송 대표는 "네. 다행히 뇌출혈은 없어 외부만 꿰맸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전날 낮 12시 5분께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둔기 피습을 당해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날 퇴원했다.
송 대표는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조금 더 (병원에)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뇌출혈이 없고 의사 선생님도 괜찮다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판세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는데 상대측은 윤석열 후보나 권영세 사무총장 말씀이 너무 거칠다는 것이 일반적 중론"이라며 "우리를 공격하느라 거친 언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여성 표심에 대해서는 "윤 후보의 모습이 너무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없고 거칠어 이재명 후보에게 이동하는 중"이라며 "투표일인 내일 많은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이 후보의 특별 기자회견에도 붕대를 감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아이고"라는 탄식과 함께 송 대표를 껴안고 등을 두드리며 "(심하게)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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