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민이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지역 균형발전으로 지방도시 생기 넘치게 해달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밝은 표정으로 당사로 향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밝은 표정으로 당사로 향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민들은 새 대통령 당선인이 서민들의 삶을 보듬는 국정 운영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수도권 집중화를 중단시켜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 지방도시에 생기가 돌게 해 줄 것을 당부하며 지역 현안에 관심 갖는 '믿음직스런' 대통령이 돼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경북도청 신도시에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영호(36) 씨는 "소통과 화합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관심을 갖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이뤄 지방 도시마다 사람들이 늘어나고 다양한 연령의 여러 사람들이 넘실거리면 지역 간 갈등도, 한쪽으로 쏠린 정치색도 옅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인 박동민(32·안동) 씨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정당 정치의 이념을 탈피해 정권을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황보용(50·영천시 망정동) 씨는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돼 달라"며 "선거운동 기간에 내걸었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도심 연장, 제2작전사령부 영천 이전 등 대형 개발사업 약속을 반드시 지켜 지방 소도시에도 생기가 돌고 서민들이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회사원 김인구(48·포항시 남구 오천읍)씨는 "모든 국민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따뜻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통합과 미래 비전을 위한 활동을 기대해본다"고 했다.

주부 서희정(52·구미시 상모사곡동) 씨는 "구미는 기업들이 떠나고 젊은 층 인구마저 감소하며, 고령화 빈껍데기 도시로 변화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도산 위기에 처해 빚더미에 안고, 임대료마저 못 내고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며 지역 경제 살리기에 힘을 쏟아달라고 강조했다.

6남매를 키우고 있는 전은영(42·안동) 씨는 "다자녀를 위한 국가적 정책 확대해 달라"며 "현재 체육진흥공단에서 차상위, 한부모가정, 기초수급자를 위한 바우처를 다자녀로 확대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월성원전이 위치한 경주 양남면 나아리 홍중표(54·경주) 이장은 "지난 5년 동안 탈원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새 대통령은 원전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월성 2·3·4호기를 최소 60년까지 수명 연장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고 현재 고준위 폐기물 임시저장시설 '맥스터'를 중간저장시설로 변경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울릉군 어업인총연합회 김해수(64) 회장은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대형트롤어선과 채낚기어선(집어등)의 오징어 불법공조조업으로부터 어업인들을 보호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군위농약사 박윤수(67·군위군 군위읍) 대표는 "현재 국회 입법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군위군의 대구 편입'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아울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에도 전폭적인 국가 지원을 해 달라"고 말했다.

농부 이동진(70·칠곡군 왜관읍) 씨는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비농민 지주들이 농업직불금과 농민수당을 수령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며 "농자재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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