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첫 라이브 피칭에서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0㎞가 찍히는 등 140㎞ 후반대의 묵직한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펑펑 꽂아 넣으며 올 시즌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올해 스프링캠프 마지막 라이브 피칭·배팅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수아레즈를 비롯해 허리 통증으로 부상 관리 중이었던 백정현도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지난해 리그 초반 평균자책점 0점 행진으로 '미스터 제로'의 별명을 얻은 우규민도 라이브 피칭에 동참했다.
수아레즈는 두 번으로 나눠 총 5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가 찍혔고 평균 140㎞ 중후반 대의 공을 던지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첫 라이브였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구종들을 던져봤는데 구속이나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 처음 25개는 주자가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와인드업으로 던졌고, 다음 25개는 주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세트 포지션으로 던졌다"며 "포수 김태군과 호흡도 좋았다. 시즌 개막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수아레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25개의 공을 던졌다. 스프링캠프 초반 허리염좌로 재활에 전념했던 그는 이날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괜찮아진 몸 상태를 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실전 피칭이어서 제구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 밸런스는 괜찮았지만 구위와 제구 모두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제구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우규민이 마지막 라이브 피칭 주자로 나섰다. 그는 지난해 3승3패 2세이브 24홀드를 추가하면서 KBO 역대 최초 개인통산 70승-70홀드-70세이브를 달성했다. 선발과 중간투수, 마무리 보직까지 전천후 활약을 통해 얻은 결과다. 현재 75승-77홀드-89세이브를 기록 중인 우규민은 올 시즌 5승 3홀드만 더하면 80-80-80도 가능하다.
그는 "시즌 첫 라이브 피칭이라 컨디션 점검 위주로 평소 던지던 대로 던졌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상대하니 설렜고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느껴졌다"며 "남은 시범경기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어느 보직이든 최선을 다해 책임을 맡을 생각이다. 최초의 기록이란 점은 기분이 좋다. 은퇴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오래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역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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