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희 "평생 밥 해주겠다는 말 지킨 분, 국민과의 약속은 더 잘 지킬 사람"

"12살 많은데 2천만원 밖에 없던 남자"
차기 대통령 내외 연애사도 관심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선 전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녹취록 공개 등으로 김 여사는 공개 활동을 최대한 자제, 윤 당선인의 당선 직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에 참여할 때 언론에 포착된 것이 최근 모습의 전부인 탓에 새 영부인의 행보와 차기 대통령 내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여사는 11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윤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시도록 내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공개된 한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어떤 대통령 배우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여사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윤 당선인 재임 기간에는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여사는 '남편으로서 윤 당선인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는 "늘 바빠도, 제게는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애할 때, 내가 사업하느라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못 챙기던 모습을 남편이 안쓰러워했다"며 "결혼할 때 '평생 밥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더 잘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전날(10일) 공개된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는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배우자 역할은 고정된 게 아니라 시대와 사회상에 부합하는 국민 요구에 따른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당선인이 국정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종교관과 관련해 "현재 특정 종교를 가진 것은 아니며, 여러 종교에서 말씀하는 사랑·관용과 같은 보편적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춘기 시절과 대학 무렵까지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성경 공부를 많이 했다. 이는 서양미술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시기획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철학·미학·인문학 등을 공부하게 됐다. 미술은 종교와 연관이 깊은 학문이어서 다양한 종교에 관심을 두게 됐고 지금도 다양한 종교계 인사들과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과 김 여사의 연애 시절 이야기도 재조명되고 있다. 김 여사는 2018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2살이나 차이가 나는 윤 당선인과 2년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1960년생, 김 여사는 1972년생으로 결혼 당시엔 윤 당선인이 52세, 김 여사가 40세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김 여사는 "오래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며 "나이차도 있고, 남편이 가진 돈이 2000만 원밖에 없어서 망설였는데 내가 아니면 이 사람이 결혼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도 처음엔 나이 차이 때문에 김 여사가 마음에 들었음에도 포기했다고 알려졌다. 김 여사 명함도 버렸지만, 이후에 김 여사에게 이메일로 마음을 표현했다. 윤 당선인은 김 여사가 준 명함을 버리기 전에 이메일 주소를 통째로 외웠다가 연락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알게 된 지인들이 윤 당선인과 김 여사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도와줬다.

두 사람의 결혼은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한 방송에서 윤 당선인 대학 동기 A씨는 "윤 후보 결혼식 때 하객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 사람들이 다 '윤석열이 정말 장가를 간다고? 이건 눈으로 확인해야 돼'라고 해서 많이 왔다. 대학 동기들이 다 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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