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와 공개 채용 폐지 추세로 얼어붙었던 국내 대기업 채용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 주요 기업 계열사들이 잇따라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것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 11일 2022년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를 접수 중이다.
삼성은 오는 21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5월 중 필기시험인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GSA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후 6월에는 비대면 면접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엔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1만여 명을 첨단 산업 위주로 고용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여러 사업 부문별로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도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이중 1만6천여 개의 일자리는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G 주요 계열사들도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로 2022년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 중이다. 이달까지 지원을 받고 4월 온라인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거쳐 5월 중 현업에서 인턴십을 시작한다. 인턴십 평가를 토대로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다른 계열사들도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LG그룹이 2020년 하반기부터 계열사 조직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이후 계열사가 일제히 상반기 신입 채용의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채용을 확대해 올해부터 연간 약 1만명씩 3년간 3만여 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세자릿수 채용을 목표로 지난 2월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설비 투자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3년간 2만7천여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밖에 포스코그룹 계열사와 현대오일뱅크, 한국도로공사 등이 현재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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