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15일 경제1 분과 간사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외교안보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에 이용호 의원을 임명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수위 7개 분과 중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 등 9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기획조정분과 3명을 포함하면 인수위원 24명 중 절반 인선이 완료된 셈이다.
인수위원 면면을 보면 관료와 학계 전문가,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출신 기용이 특징이다.
먼저 경제1 분과는 최상목 전 차관이 간사를 맡고,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거시경제·금융경제 분야 전문가인 최 전 차관은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 등 윤 당선인의 경제 공약을 정부 부처와 협의한다.
김 교수는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 정부 경제정책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고,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맡은 신 교수는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경제 정책을 담당한다.
외교안보 분과는 김성한 전 차관이 간사를 맡고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 참모 차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윤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할 때 김 전 차관의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김 전 기획관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서 대통령 대외전략비서관을 거쳐 수석급인 기획관까지 역임했다.
이 전 합참 차장은 국방 관료로서 윤 당선인의 안보 공약 조기 실현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무사법행정 분과는 이용호 의원이 간사를 맡고 유상범 의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호남에서 무소속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 당선인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유 의원은 윤 당선인의 사법개혁, 법치주의 원칙을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행정학회장, 유엔 전문가위원회 공공위원을 지낸 박 교수는 정부 혁신과 행정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임명됐다.
법조인 출신인 박 전 의장은 호남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에서 동서화합·미래 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호남 선거 캠페인을 도왔다.
윤 당선인의 '국민통합'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새 법무·행정안전부 장관에 정치인 배제 방침을 세웠다는 관련 보도에 대해선 "직종 등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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