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현직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 등이 최근 방역수칙을 어기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단체회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등포구청은 회식 참석자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난 8일 치러진 서울 서초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차리십시요'라는 글을 올려 이같은 일을 폭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14일 구자근(구미갑), 김병욱(포항남울릉), 윤상현 의원 등 10여 명의 국민의힘 관계자가 국회 인근 식당에서 회식을 했다. 윤 당선인의 대선후보 캠프 시절 특보 및 본부장을 했던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이세창 총괄본부장 등도 합석했다.
송 대표가 올린 사진에는 이들이 러브샷을 하는 등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상으로만 9명이 찍혔다. 당시 사적 모임은 6인까지로 제한됐다. 송 대표는 "제가 본 국민의힘의 모습은 엄청난 실망 그 자체였다. 정권이 바뀐 지 일주일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고 회식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썼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사진에 참석자들의 얼굴이 명확히 담긴 만큼 상황을 파악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관할 행정청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6일에도 관계자 30여 명이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단체회식을 하다가 관할 구청에 적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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