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가 "아기용 물티슈 상자 위에 배달 음식이 놓이는 바람에 물티슈를 모두 버렸다"며 리뷰에 악평을 남기고 업주 사과를 요구했다. 온라인에서는 누구 잘못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등록된 '아기 물티슈에 음식을 두고 갔다고 물티슈를 폐기했다는 후기, 이해 안 간다 vs 간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에 따르면 최근 한 배달앱 이용자는 자신이 사는 동네 중국 음식점에 대해 사진과 함께 불만 섞인 후기를 남겼다. 그가 게시한 사진에는 상자 위에 짬뽕, 탕수육 등 중국 음식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배달앱 이용자는 후기에 "배달이 왔는데 이렇게 비닐도 하나 없이 입구에 두셨다. 저 밑에 있는 것이 아기 물티슈"라며 "아기 물티슈는 세균 번식 때문에 일부러 보일러도 틀지 않는 방에 둔다. 이 뜨거운 음식을 (상자 위에) 그냥 올려 두어 물티슈는 전량 폐기 결정했다"고 썼다.
이어 "현관 앞에서 비대면 하겠다고 적어둔 고객한테 이 상태로 보낸 가게가 이해되지 않아 전화하니 오히려 '우리 가게는 원래 이렇게 한다'면서 '바닥에 두지 않으려고 그랬다'고 소리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달기사님은 충분히 실수할 수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아기 물티슈를 이 밤에 다시 사러 가야 하고 전량 폐기하는 제 입장에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면 되는 것을 되묻고 당당하게 변명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 주소도 알고 먹는 음식점에 이런 글 단 한 번 쓴 적이 없다.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사장님 대응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며 "이 업체 정말 비추천이다"라고 썼다.

배달앱 이용자는 또 "죄송하다는 말이 그렇게 어려운지 황당하다"며 "덕분에 밥맛도 뚝 떨어지고 온 가족이 기분만 언짢은 저녁 식사가 됐다"고 음식점 업주를 맹비난했다.
그는 "(업주가) '바닥에 두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 물티슈 박스에 올렸다'는데, 뻔히 배달주문서 넣을 때 제가 비대면을 희망했는데 바닥에 두는 것을 감수 안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달 요청 사항에) '현관에 두고 메시지 희망'이라고 했지 '물티슈 박스에 올려달라'고 하지 않았다. 다른 손님들은 바닥에 두는 걸 싫어한다는 걸 왜 저한테 강조하냐"고 말했다.
그는 해당 업체에 대해 평점 5점 만점 중 1점을 남겼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대체로 배달앱 이용자를 비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혼자 유난이란 유난은 다 떤다", "바닥에 뒀으면 더럽게 배달했다고 지적했을 사람","자영업자들 진짜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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