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당선인 "박 전 대통령 찾아뵐 계획…현 정권 마지막 인사, 바람직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 다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강이 회복돼서 사저로 가게 돼 아주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 뜻도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직 대통령은 다 오시게 돼 있지 않나"라며 "당연히"라고 답했다.

다만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 만남은 건강 상태와 박 전 대통령의 회동 의향이 확인되어야 한다.

청와대의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을 두고는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급한 것도 아닌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이미 대변인이 얘기했지만, 다음 정부에 넘겨주고 가야 할 것을, 그런 거랑 비슷한 것"이라며 "우리가 집을 사면, 당선인이라고 하는 건 부동산 매매 계약해서 이제 대금은 다 지불한 상태다. 곧 들어가 살아야 하는데, 아무리 법률적인 권한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우리가 들어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서 본인이 사는 데 필요한 거나 관리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겠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 현 정부만 그런 게 아니라 저도 앞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고, 한은 총재 그런 것에 대해선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신구 권력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갈등으로 해석을 하니까"라면서도 "저도 이제 임기 말이 되면 그렇게 하겠지만, 원칙적으로 차기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조치 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사 문제가 조율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은 어렵겠냐'는 질문에는 "회동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니겠나"라고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