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지만 위기관리능력 엄지척' 류현진 시범경기 첫 등판 3이닝 3실점

디트로이트 상대 41구 던져…최고 구속은 시속 148㎞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안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은 살아있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시범경기 첫 선발로 나와 3이닝 3실점을 내주고 승패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총 41구를 던졌다. 볼넷은 1개도 없었고, 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 22개, 커브 8개, 커터 6개, 체인지업 4개, 싱커 1개를 곁들여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1회초부터 대량 실점 위기에 놓이며 흔들렸다.

첫 타자 아킬 바두에게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시속 138㎞ 커터를 던지다가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2번 터커 반하트는 2루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3번 로비 그로스먼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중앙 펜스 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또 계속된 디트로이트의 득점 찬스에서 요나탄 스호프에게 짧은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연속 3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라일리 그린은 침착하게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류현진의 실점이 3으로 늘어났다.

힘겹게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부터 제구력이 살아났다.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홈런을 내줬던 바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두 타자도 땅볼과 삼진으로 요리했다. 류현진은 4회초 시작과 함께 아담 심버와 교체됐다.

최근 3년 연속 시범경기 첫 경기 피홈런의 사슬을 끊지 못한 류현진은 팀 타선이 1회 3-3 동점을 만들어 준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경기는 4-8로 토론토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