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유족과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등은 개구리소년사건 발생 31주기를 맞아 28일 오전 10시 대구 성서 와룡산 선원공원에서 추모식을 연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지난 1991년 3월 26일 와룡산에 오른 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도롱뇽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사건이다. 당시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졌지만 아이들을 찾지 못했고 11년이 지난 2002년 9월 26일 유골로 발견됐다.
추모식은 선원공원에 설치된 추모비 앞에서 진행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30주기를 맞아 와룡산 선원공원에 추모비를 만들었다.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씨 등 유족과 종교단체,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추모식은 내빈소개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헌화 ▷유족 추도사 ▷양심선언문 발표 등의 순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앞서 아이들이 실종됐던 26일에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비 소식으로 이틀 연기됐다.
1991년 사건이 발생한 이후 '돌아오라 개구리소년' '아이들' 등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2편이 제작됐다. 또 실종아동관련법과 범죄피해자구조법, 공소시효폐지, 사전지문등록제 등이 제정·시행되면서 수많은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사건의 유족들은 진실규명도 못 한 채 31년 동안 답답함만 느끼고 있다. 우철원(당시 13세) 군의 아버지 우종우(74) 씨는 "한창 꽃처럼 펴야 할 철원이가 부모 곁을 영원히 떠나게 됐는데, 누구로부터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며 "이유라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31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의혹투성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 가고 있는데, 진상이 규명되는 순간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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