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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도 文정부 비판…"흔들수 없는 나라? 뿌리째 뽑힐 것"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 대통령 주요 연설문집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 대통령 주요 연설문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진열되어 있다. 이 책은 문 대통령이 재임한 5년 동안의 주요 연설을 대통령 비서실이 엄선해 엮은 책으로 주요 행사와 순방에서 대통령이 말한 국정철학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의 방송인 김용민씨가 문재인 정부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친여(親與)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씨가 문 대통령의 연설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제목을 거론하며 정권에 쓴소리를 낸 것이다.

김씨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도 흔들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2019년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서 나온 말"이라며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해방된 신생 독립국 대한민국의 비전이 바로 '아무도 흔들지 못하는 나라'였다.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의 이상을 축약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퇴임 무렵 연설문집 제목을 '아무도 흔들지 못하는 나라'로 정한 점은 그래서, 당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끝내 이겨낸 결과를 업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인식"이라며 "이건 빛나는 성과 맞다. 인정하는 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축사가 나온 2019년 광복절 무렵 정치 검사들은 조국이라는 인물을 털기 시작했다. 쿠데타로 정권은 뿌리째 흔들렸고 마침내 내주게 됐다. 사실이 아니라면 반박하라"고 현 정권을 질책했다.

연설문집의 제목에 대해 "단언컨대 이 제목은 매우 무례하고 심히 가혹하다"며 "'아무도 흔들지 못하는 나라'? 저 쿠데타 세력에게 실컷 흔들렸던 것을 애써 부인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내주면 아마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뿌리째 부정될 것"이라며 "공수처장 불러다가 그만두라고 한 거 봐라. 이건 서막이 열린 것도 아니다. 장담컨대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뿌리째 뽑을 것이다. 그게 저자들이 정당성을 확보할 유일한 선택지니까. 정책만인가, 사람까지 부정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여 성향 인사들이 현 정부를 비판하고 나선 사례는 김씨뿐만이 아니다.

도욜 김용옥도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대선 결과를 두고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김용옥은 "진보를 자처하는 모든 사람들은 반성을 해야 한다. 그 최고 책임자가 누구냐, 그게 문재인이란 말이야, 문재인!"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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