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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착용 한글 재킷은 어디에… 샤넬 "파리 본사서 보관 중"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방불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방불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입었다가 반납한 샤넬 한글 재킷은 현재 프랑스 샤넬 본사에 보관돼 있다고 샤넬 측이 밝혔다.

김 여사의 옷·악세사리 값과 의전 담당 디자이너 특혜채용 논란 등 여러 의혹이 최근 연달아 확산하는 가운데, 샤넬이 기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재킷을 두고도 청와대가 거듭 설명한 바 있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6일 "2018년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재킷은 현지 샤넬 프레스팀으로부터 한 번 대여된 것"이라며 "(김 여사가 착용 후 반납한) 옷은 현재 샤넬 패트리모니(Patriomony)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패트리모니는 샤넬 본사에 위치한 회사 역사전시관이다. 다만 이 재킷이 현재 대중에게 공개 전시돼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 재킷을 입었다. 이 옷은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검정색 바탕에 한국, 서울, 샤넬, 마드모아젤 등의 한글을 흰 색으로 직조한 의상이다.

샤넬이 지난 2015년 5월 한국에서 열린 크루즈 컬렉션에 선 보인 재킷으로 앞서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는 옷이다. 앞서 라거펠트는 매듭과 단청, 조각보 등 한국전통문화에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제 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입장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제 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입장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최근 '특수활동비 옷값 논란'이 불거지자 "순방 등 국제 행사용 의복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며 "샤넬 재킷은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사용 후 바로 반납했다. 이후 샤넬 측에서 국립한글박물관에 재킷을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재킷과 김 여사가 2018년 입었던 재킷은 다른 옷이라는 논란이 새로 불거졌다. 샤넬 측은 이에 대해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샤넬 측은 "지난해 9월 파리 한국문화원의 한글 전시회에 재킷이 대여됐고, 샤넬은 재킷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하자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샤넬의 제안에 따라 기증이 이뤄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샤넬은 이후 새로 재킷을 제작해 지난해 11월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 다만 샤넬 측은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닌 새 옷을 만들어 기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방불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방불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샤넬이 다른 옷을 기증한 게 왜 시빗거리냐. 그건 기증자 마음"이라며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줬고 기증한 사실과 기증된 옷이 전시 중인 것도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샤넬이 '같은 옷'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착용했었던 옷으로 이해했고, 샤넬은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니라 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제작해 기증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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