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왕산 허위선생 가문 독립운동가 동상 설치를 인근 주민 등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수년째 미루고 있는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가 원안대로 동상을 설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3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동상 설치 사업 원안은 현재 산동물빛공원에 왕산 허위선생 가문 독립운동가 14명의 동상을 설치하고, '왕산광장', '왕산루'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다.
사업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지역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합법적 절차로 진행됐고, 수자원공사의 설치비 예산지원도 더해지면서 산동물빛공원에 진행되기로 했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자체 예산으로 왕산 허위선생가문 독립운동가 동상을 만들고, 동상 설치비(5천만원)도 구미시에 지원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장세용 구미시장이 취임한 이후 산동주민협의회 등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왕산광장'은 '광장','왕산루'는 '산동루'로 변경해 사용해왔고, 동상 설치는 진행되지 못했다.
계속된 왕산가문 독립운동가 동상 설치 연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진 동상들은 창고 컨테이너 속에서 4년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는 주민 반대를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왕산허위선생 기념관 인근에 동상을 설치할 것을 제시했지만, 민족문제연구소는 공간협소, 경사도, 혈세낭비 등을 지적하며 원안대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관계자는 "산동물빛공원 인근 아파트 대표들을 절반 정도 만나본 결과 구미시가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대는 실제로는 없거나 직접 연관 없는 주민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원안대로 하면 부지 확보를 위한 공사나 매입 등도 필요 없어 구미시 예산이 추가적으로 들지 않는 최적의 곳이며, 후손들의 간절한 바람도 지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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