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박근혜, 맞잡은 손…TK 끌어안기 행보 성공적 마무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보수 대통합 시동…12일 오후 달성 사저서 50분 동안 회동
朴 전 대통령 예방해 사과 의사 밝혀…취임식 공식 초청하기도
시도민 직접 만나 공약 확행 약속해 박수 갈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당선인 대변인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당선인 대변인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구경북을 '정치적 텃밭'으로 끌어안기 위한 첫 행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2일까지 이틀 간 시도민들을 만나 후보 시절 약속한 지역공약의 확실한 이행을 공언해 지역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껄끄러운 관계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화해를 시도하며 보수통합을 위한 시동도 걸었다.

지역 정치권에선 새 정부 초대 내각 인선에서 지역출신 인사들이 대거 발탁되고 윤 당선인이 직접 지역민들과의 살가운 교감에 나서자 '정권교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대구경북 방문 둘째 날인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50분 동안 진행된 만남에서 윤 당선인은 과거 국정농단 특별검사와 피의자로서의 악연에 대해 미안한 심경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라며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미안함 이런 것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지난 2016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중형을 끌어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담담히 들었다'고 배석했던 유영하 변호사가 설명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다음 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정중하게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역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이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을 자리에서 고개를 숙인데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이 손을 잡은 모습을 통해 보수통합의 단초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172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의 존재를 고려하면 보수진영의 결속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데 윤 당선인이 담대한 용기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보수통합 효과가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경우 윤 당선인이 보수의 본류인 대구경북을 등에 업는 그림도 만들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은 이날 대구 동화사와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윤 당선인의 동선을 미리 챙긴 시민들은 일찌감치 방문지에 도착해 윤 당선인의 기다렸고 윤 당선인이 등장하자 큰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다.

윤 당선인은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중산층과 자영업자를 어떻게 튼튼하게 만드느냐가 모든 정부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윤 당선인의 대구경북 방문이 지역민들의 마음 속 응어리진 한을 푸는 '축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고 윤 당선인이 지금처럼 지역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유지한다면 지역민의 성원도 이어질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