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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식에 예산 33억 '역대 최고'…참석인원 4만명 규모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슬로건과 엠블렘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슬로건과 엠블렘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역대 최대 예산인 약 33억원이 쓰일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19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마감한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 대행' 공고에 따르면 해당 공고의 입찰 금액은 33억원이다.

이는 취임식 기준 역대 최고액으로, 무대 설치와 영상 제작비, 합창단·오케스트라단 등 참여진 운영비, 일반 국민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비 등이 포함됐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에 집행된 예산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총 31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25억원이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억원, 김대중 전 대통령은 14억원, 김영삼 전 대통령은 10억원을 집행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로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 없이 선서 위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일반 국민을 초청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했다"며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예산이 다소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취임준비위는 예상 참석 인원을 4만1천명 안팎으로 잡아 오는 21일부터 각계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당초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1만명 규모로 계획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기조에 맞춰 참석 인원을 4만여 명까지 늘렸다.

앞서 취임준비위가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무명스타 등이 함께하는 국민 화합 기조"를 밝힌 만큼 각계 주요 인사 외에 시민들도 대거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의 대광초 5·6학년 당시 담임 교사였던 이승우 씨와 보이스카우트 담당 교사였던 손관식 씨가 초청 명단에 올랐다. 또 전준영 천안함 생존장병 전우회장,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유족,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도 초청됐다.

2017년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인 이찬호 씨도 참석한다. 납북자 가족을 대표해서는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이 초청됐다.

윤 당선인이 이날 낮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만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도 취임식에 공식 초청했다고 인수위는 밝혔다.

울진·강릉 산불 피해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 노동자 배우자, 평택 화재 순직소방관 자녀, 전동 휠체어 사용 중증 장애인, 우크라이나 출신 학자인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교수 등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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