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직 청와대 참모, 한덕수 저격 "로펌 갔다가 공직복귀 안돼…처음부터 잘못된 후보지명"

현직 청와대 참모로는 이례적 비판…정치중립 논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현직 청와대 참모가 "공직자 출신이 로펌에 갔다가 다시 고위공직자가 되는 것은 문제"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공개 비판,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현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로펌에서 변호사로 오래 일한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른바 '회전문 인사'에 대해 한마디 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서관이 글에서 한 후보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한 후보자가 로펌인 김앤장에서 받은 고문료가 여야 간 쟁점이 된 시점에 올린 글이라는 점에서 한 후보자를 비판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또 "공직을 그만두고 사적인 영역에서 일하기로 선택한 사람을 다시 고위공무원으로 부르고, 또 그런 사람이 선뜻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는 공무원들의 업무를 위축시키고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비서관은 "처음부터 잘못된 후보지명"이라며 "후보자로서도 다시 공직의 기회를 기다렸다면 로펌에 가서는 안됐다. 일단 로펌에 갔다면 공직 복귀 제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잘못된 선례를 남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비서관은 사법시험(41회) 통과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정치권으로 들어와 더불어민주당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으로 일했다.

2020년 총선 때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지난해 정무비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