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당갑' 출마 안철수, 경기지사도 잡고 국힘 1등 공신될까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 예정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경기지사 선거 승리라는 결실도 얻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6일 인수위원회 해단식을 마친 뒤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위원장의 당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김은혜 후보를 내세우는 경기지사 승리 여부다.

국민의힘은 안 위원장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경기지사 선거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기지사 선거가 안 위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미칠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출마를 놓고 저울질이 오가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여부도 안 위원장에게 중요한 변수로 주목된다.

안 위원장이 분당갑과 경기지사 선거,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경우 국민의힘 내 입지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 장악에 이어 대권 도전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안철수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안 위원장을 분당갑에 전략공천하는 이유는 '안철수·김은혜'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기지사 선거 승리까지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합당 이후에도 안 위원장이 '국민의힘 사람'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분당갑 선거와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런 인식이 180도 바뀔뀐다"고 말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배를 놓고는 국민의힘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중진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 패배의 책임을 안 위원장에게 그 책임을 물으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차기 당권 경쟁자들의 '안철수 견제'도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의원은 "경기도는 국민의힘 텃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선거에서 진다고 해도 안 위원장 책임론까지 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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