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귀향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6일 양산 사저 인근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보수단체인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 회원 2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저로 진입하는 마을 입구인 양산시 하북면 불곡도예 맞은 편에서 문 대통령 내외의 귀향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두 번째 집회를 연 이 단체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구호를 외쳤다.
특히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다. 문 대통령은 광주로 가야 한다" "검수완박 뒤에 숨은자 구속하라" "문 대통령 구속, 체포" 등의 과격한 발언도 이어졌다.
'여적죄로 사형인데 양산아방궁이 웬 말이냐' '5년간 저지른 악폐 청산한 뒤 양산와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도 등장했다. 1t 화물트럭에 '6·1지방선거 압승으로 문재인·김정숙 구속수사, 양산귀향 결사저지'라는 현수막을 걸고 이동 집회하기도 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29일에도 문 대통령 사저 앞 공터에서 귀향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당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이 원전 폐기, 모 광역단체장 선거 등에 개입했다"며 "5년간의 잘못을 청산하고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정권 반대 집회 등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국립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뒤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한다.
이후 오후 6시에 공식 업무를 마친 뒤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정문을 나와 분수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기 마지막 밤을 보낸다.
1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를 이용해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