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는 '국민 가까이'라는 주제를 부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윤 당선인은 대구와 광주에서 각각 온 어린이 2명과 함께 취임식장에 입장,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의 가치를 명확하게 지향하는 새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다.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취임식 현장에서 윤 당선인을 맞이하는 역할로 변정준 군·이서영 양을 초청했다.
변 군은 스케치북에 '엉덩이탐정' 캐릭터를 그려 지난해 7월 대구를 방문한 윤 당선인에게 선물했다. 윤 당선인은 그 그림에 "정준이의 꿈을 아저씨도 밀어줄게"라고 쓰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 첫 게시물로 올린 바 있다. 이 양은 지난 2월 대선 유세를 하러 광주 송정매일시장을 찾았던 윤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취임식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석 규모로 마련됐다. 취임식장은 크게 4구역으로 구분된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물러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게 된다.
그 뒤편으로는 1천 석이 마련됐는데, 윤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2만4천석 규모의 국민 초청석이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한 뒤 초청장을 보냈다.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첫 사례라는 것이 준비위원회의 설명이다.
취임식 본 행사는 10일 오전 11시 윤 당선인 내외 입장으로 시작된다.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차인홍 지휘자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발달 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연주단체인 이 마에스트리와 연합 합창단이 노래를 부른다.
애국가는 공고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인 베이스 연광철 씨와 다문화 어린이들이 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함께 제창하기로 했다. 유명 연예인은 출연하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취임 선서를 하고 25분가량 취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 취임식에 돌출 무대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무대 설계라고 준비위원회는 밝혔다.
취임이 끝난 뒤 카퍼레이드는 열리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이 끝나면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