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취임식, 대구·광주서 온 어린이 2명과 함께 입장

'국민 가까이' 주제로 10일 열려
지역 감정 극복 국민통합 의지…일반 국민 초청 2만4천석 마련, 탈북 국군포로 3명 참석 눈길
연예인 초청·카퍼레이드 없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나흘 앞둔 6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취임식 참석자들의 의자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나흘 앞둔 6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취임식 참석자들의 의자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는 '국민 가까이'라는 주제를 부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윤 당선인은 대구와 광주에서 각각 온 어린이 2명과 함께 취임식장에 입장,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의 가치를 명확하게 지향하는 새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다.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취임식 현장에서 윤 당선인을 맞이하는 역할로 변정준 군·이서영 양을 초청했다.

변 군은 스케치북에 '엉덩이탐정' 캐릭터를 그려 지난해 7월 대구를 방문한 윤 당선인에게 선물했다. 윤 당선인은 그 그림에 "정준이의 꿈을 아저씨도 밀어줄게"라고 쓰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 첫 게시물로 올린 바 있다. 이 양은 지난 2월 대선 유세를 하러 광주 송정매일시장을 찾았던 윤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취임식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석 규모로 마련됐다. 취임식장은 크게 4구역으로 구분된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물러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게 된다.

그 뒤편으로는 1천 석이 마련됐는데, 윤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2만4천석 규모의 국민 초청석이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한 뒤 초청장을 보냈다.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첫 사례라는 것이 준비위원회의 설명이다.

취임식 본 행사는 10일 오전 11시 윤 당선인 내외 입장으로 시작된다.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차인홍 지휘자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발달 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연주단체인 이 마에스트리와 연합 합창단이 노래를 부른다.

애국가는 공고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인 베이스 연광철 씨와 다문화 어린이들이 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함께 제창하기로 했다. 유명 연예인은 출연하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취임 선서를 하고 25분가량 취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 취임식에 돌출 무대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무대 설계라고 준비위원회는 밝혔다.

취임이 끝난 뒤 카퍼레이드는 열리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이 끝나면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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