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적진에서 거인을 침몰시켰다. 삼성은 롯데자이언츠에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지난 스윕패 설욕과 함께 5연승을 질주했다.
8일 삼성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0회까지가는 연장 혈투 속에 오재일의 10회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하면서 주말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원정 3연전에서 선발들의 역투가 빛났다. 지난 6일 롯데와 원정 1차전에서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8이닝 동안 마운드에 서며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1패)째를 챙겼고 팀은 5대0 영봉승을 거뒀다.
다음날 롯데와 2차전에서는 팀의 부동의 1선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섰다. 뷰캐넌 역시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3승째(3패)를 챙겼다. 뷰캐넌의 통산 첫 롯데전 승리와 더불어 팀도 4대1 승리를 거뒀다.
어버이날인 8일 경기에선 수아레즈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수아레즈는 7이닝동안 시즌 최다인 10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비록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또다시 선발 승의 기회가 날아가는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위기대처 능력과 선발로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까지 완벽히 입증해내보였다.
수아레즈는 5회를 제외하고 매 회 안타를 내주긴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잘 막아냈다. 특히 7회에는 투구 수 100구를 넘어섰음에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1사 주자 2, 3루의 실점 위기를 스스로 해결해냈다.
이날 2대1로 삼성이 앞선 상황에 맞이한 정규리그 마지막 롯데의 공격에서 오승환이 볼넷 이후 안타 두 개를 연달아 맞아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연장에 돌입한 뒤 삼성은 이원석이 볼넷, 오재일이 최준용의 초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앞서갔고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세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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