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통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대교'가 터키의 남부 교통허브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대교 소재 가운데 포스코 제품이 상당수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차나칼레대교는 총길이 3천563m, 주탑 높이 334m 규모다. 포스코 제품은 주탑에 후판 3만9천t, 데크용 후판 5만3천t, 케이블용 선재 4만4천t 등 모두 13만6천t 강재가 들어갔다.
터키가 포스코를 선택한 이유는 솔류션 노하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교량 프로젝트는 설계사에서 설계를 완료한 후 시공사 및 구조물 제작사와 강재 공급처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지만, 차나칼레대교는 설계 전부터 시공사를 선정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사·공급사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포스코는 현지 시공사가 만족할 수 있도록 발생하는 가공비와 공기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광폭재 생산과 두께 100mm 이상 후판 용접 기술, 터키에 위치한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활용한 강재 보관 및 재고 관리 서비스 등을 약속했다.
또 케이블로 지지되는 현수교의 특성상 상판과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의 성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케이블 하나의 직경은 881mm로 일반 승용차 6만 여대 무게에 달하는 10만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다리 상판에는 차량 하중을 버티면서도 주탑과 주탑 사이의 긴 거리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강도와 강성이 높은 후판을 사용했다. 주탑은 케이블의 인장력을 지지할 수 있는 높은 강도와 내진성을 갖춘 강재를 썼다.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 이상일 과장은 "대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교량용 강재 솔루션을 모두 동원해 기존 강재보다 강도, 인성, 용접성 등을 모두 높인 후판을 개발했다"며 "세계 최장 현수교에 포스코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영광이고 우리나라 철강 및 건설기술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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