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 최근 전혀 통화한 적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강 후보는 같은 날 이와 관련해 "더 이상 진실 공방을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로 향하는 KTX안에서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통화 논란'이 화제에 오르자 이같이 말했다.
중앙일보는 한 의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은 강 후보에 대해 '사법연수원 동기이긴 하지만 교분이 없었다. 과거에 특별하게 연락하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최근 전혀 통화한 적도 없는데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며 당황스럽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7명과 조찬 자리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와 국민통합의 중요성 등 다양한 주제가 나왔고 그 과정에서 강 후보와의 통화 논란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후보는 중앙일보 유튜브 '투머치토커'와 통화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말도 안되는 고발을 한 상황이라 거기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통화 여부에 대해) 사실이니 아니니 따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전화한 것이라 전혀 불법이 아닌데 민주당이 부당하게 고발했다"며"경기도 선관위도 오늘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했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전화를 걸어 '김은혜(국민의힘 후보)랑 싸우지 말고 김동연(더불어민주당 후보)이랑 싸워야지'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런 사실이 공개되자, 윤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강 후보와의 통화가 논란이 되자 지난 16일 취재진에게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공지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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