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휘발유·경유 가격 모두 ℓ당 2000원 넘었다…'사상 최초'

최근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은 국내 경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L(리터)당 2천원 선도 돌파했다. 지난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55원 오른 L당 2천.93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유 가격이 2천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주유소의 가격 안내판 모습. 연합뉴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ℓ당 2천원을 넘어섰다.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2천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74원 오른 ℓ당 2000.3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2천원을 돌파한 것은 약 9년 5개월 만이다

경유 가격도 2천원을 넘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30원 오른 ℓ당 2000.98원을 나타냈다.

경유 가격은 이달 11일 휘발유 가격을 역전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유류세 인하 효과로 다소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여름 휴가철 돌입으로 휘발유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탓이다.

이달 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 여름 휴가철인 '드라이빙 시즌' 돌입으로 휘발유 수요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2~3주 전부터 국제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한편 정부는 경유 가격 급등을 고려해 경유 운송업자들에게 주는 경유 보조금 지급 기준가격을 기존 ℓ당 1천850원에서 1천750원으로 100원 낮춰 보조금을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기준가격보다 넘어서는 금액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경유 보조금 지급 대상은 화물차 44만5천대와 버스 2만1천대, 택시(경유) 9만3천대, 연안화물선 1천300대 등이다.

정부는 다음달 1일 시행을 목표하고 있다. 지급 시한도 당초 7월 말까지 9월 말까지로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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