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한 한 30대가 안면도 없는 행인들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사건이 경기 광주시에서 벌어졌다. 차량으로 공격을 감행한 이유는 '마시고 있던 커피를 좀 나눠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서다.
26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살인미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1시 50분쯤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한 편의점 앞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던 B 씨(30대) 등 2명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B 씨 일행은 커피음료를 마시고 있었는데 그 앞을 걸어가던 A 씨는 다가가 "커피를 달라"고 했다. B 씨 일행이 거절하자 A 씨는 인근 자택에서 차량을 몰고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 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나 마약했다"고 외쳤다. 경찰 조사에서도 그는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했다. 사건은 약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만큼 더 자세한 마약투약 여부와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살인 고의성을 가지고 범행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며 "마약을 구매했다면 그 경위와 여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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