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가 경기지사에 출마해 약 1%를 득표한 6.1 지방선거 직후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강 변호사 출마 및 경기지사 보수 후보 단일화 불발 등을 둘러싸고 내홍에 빠졌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가 가세연 공식 페이스북에 보수 후보 단일화 협상 비화를 폭로하며 강 변호사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김 대표는 2일 가세연 공식 페이스북에 '허위의 사실이 있어 바로 잡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세의가 강용석 소장을 부추겨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다고 누군가가 선동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솔직히 가로세로연구소 입장에서 강용석 소장이 출마해서 좋을 게 있느냐"며 "강용석 소장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인의 희망을 응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강 변호사가 서울시장 출마를 희망했으나 제가 말렸다. '민주당과 좌파에 빼앗긴 경기도를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좋을 듯 하다' 이렇게 말했다"며 "이게 제가 강용석 소장을 부추겨 출마하게 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저는 애초부터 강용석 소장에게 '이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무조건 국민의힘으로 당당히 경선을 통해 출마를 하든지, 만약 이준석의 방해로 국민의힘 입당이 불발되면 단일화를 통해 당당히 우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왔다"고도 주장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선 "(제가 제시한) '강용석의 명예회복'은 오로지 '강용석을 존중하는 태도'였다"며 "김은혜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강용석이 김은혜 유세 현장에서 '김은혜 지지연설'을 직접 하도록 하고 선거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었고, 이같은 협상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잘 진행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강용석 캠프에서 '왜 하나도 얻는 것 없이 김은혜만 유리한 협상을 했느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 김세의는 돈이나 자리 요구 하나 없이 오로지 강용석의 명예회복 외에는 단 하나의 조건 없이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용석 캠프가 저 김세의를 뒤통수 쳤다"며 "5월 23일 SBS TV토론에서 저도 모르던 다봉타워 사진을 가져오더니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대기실에서 캠프 관계자가 웃고 있길래 (제가) 오히려 화를 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로서 죄송한 마음 뿐"이라면서도 "제가 강용석 소장을 부추겨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게 했다는 거짓선동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단 8천여표 차이로 석패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다 무산된 강용석 후보가 0.95%(5만4천758표)를 가져가면서 보수층에서 경기지사 패배 책임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은 가로세로연구소 공식 페이스북 입장문 전문.
<허위의 사실이 있어 바로 잡습니다>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입니다.
김세의는 강용석 소장을 부추겨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다고 누군가가 선동하고 있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솔직히 가로세로연구소 입장에서 강용석 소장이 출마해서 좋을게 있습니까?
강용석 소장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인의 희망을 응원했던 것입니다.
강용석 소장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렸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멀쩡히 서울시장 잘하고 있는데...
"왜 서울시장에 출마해서 코미디를 하려고 하냐?"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이니...
"민주당과 좌파에 빼앗긴 경기도를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좋을 듯 하다"
이렇게 말했고...
강용석 소장은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게 제가 강용석 소장을 부추겨 출마하게 된 것입니까?
후원모금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하시는데...
저는 애초부터 강용석 소장에게 "이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은 강용석 소장이 통화 자동녹취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니...
만약 원하신다면 직접 녹취를 공개하셔도 됩니다.
제가 강용석 소장에 대해서는 항상...
무조건 국민의힘으로 당당히 경선을 통해 출마를 하든지...
만약 이준석의 방해로 국민의힘 입당이 불발되면...
"단일화를 통해 당당히 우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왔습니다.
"강용석의 명예회복이 유리한 단일화 조건"이었다고 말하니...
어떤 이들은 강용석의 명예회복에 어떤 뒷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시비를 겁니다.
이것은 김은혜 캠프의 핵심관계자도 분명히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강용석의 명예회복'은 오로지 '강용석을 존중하는 태도'였습니다.
다름 아닌... 김은혜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강용석이 김은혜 유세 현장에서 '김은혜 지지연설'을 직접 하도록 하고...
선거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같은 협상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잘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강용석 캠프에서...
"왜 하나도 얻는 것 없이 김은혜만 유리한 협상을 했느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누군가는 마사회장을 원했고...
누군가는 경기도부지사를 원했는지 모르겠지만...
저 김세의는 그런 돈이나 자리 요구 하나 없이...
오로지 강용석의 명예회복 이외에는 단 하나의 조건 없이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 부분은 김은혜 캠프의 핵심 관계자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강용석 캠프가 저 김세의를 뒤통수 쳤습니다.
5월 23일 월요일 SBS TV토론에서 저도 모르던... 다봉타워 사진을 가져오더니...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실에서 강용석 캠프 관계자가 깔깔대며 웃고 있길래 엄청 화를 냈습니다.
"도대체 웃음이 나오냐? 누가 이런 장난을 친거냐?"
이렇게 화를 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로서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강용석 소장을 부추겨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게 했다는 거짓선동에는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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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알게된 사실인데...
강용석 소장님...
오늘 본인 채널에서 슈퍼챗 받으셨습니까?
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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