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의상을 여러 차례 입어 주목받은 김건희 여사가 급기야 미발매 의상을 입었다며 협찬 의혹을 받은 가운데, 협찬한 적 없다던 디올 측이 "협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디올코리아 측은 3일 "김건희 여사에게 해당 의상을 협찬해 줬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 사진 속 착용한 재킷이 디올 브랜드인지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디올은 '해당 의상을 협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이후 입장 발표에선 논쟁 자체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이다.

같은 날 방송인 김어준 씨가 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디올 본사에 재킷 사진을 보내는 등 문의한 끝에 시리얼 명(제품 식별번호)을 받았다"며 "시리얼 번호는 각 제품에 주어진 고유번호로 디올 제품이라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자 양측 발언의 진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협찬' 논란은 지난 1일 황교익 씨 지적에서 촉발됐다. 황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노란색 체크무늬 재킷을 입은 사진과 함께 "명품은 발매 없이 단골에게만 상품을 알려서 판매하기도 한다"며 "(김 여사가) 디올 단골이어서 미발매 의상을 구매했을 수 있다"고 협찬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황 씨가 언급한 의상은 김 여사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서 입고 나온 재킷이다.
이 재킷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의 디올 '가을-겨울 패션쇼'에 참석한 올리비아 팔레르모가 입으며 유명세를 탔다.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현재는 디올이 정식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디올이 자사 제품을 즐겨 입는 김 여사에게 협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내놨다. 외모로 인기 끄는 연예인이나 SNS 인플루언서 등 셀럽이 알게모르게 명품 등 의상을 협찬받아 광고 모델처럼 활동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앞서 블라우스, 재킷, 신발 등 디올 브랜드 제품을 자주 착용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공개한 청와대 집무실 앞마당 사진에서는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는 스니커즈를 신었고, 전날인 28일 사전투표 때도 꿀벌 자수가 있는 디올 블라우스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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