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올 비공식 모델' 의혹 김건희 여사…디올 "재킷 협찬, 확인 못해줘" 번복

디올코리아 "협찬한 적 없다"→김어준 "디올에서 시리얼명 확인"→디올코리아 "확인 못해"
김 여사, 외모로 인기 끄는 연예인·셀럽처럼 '디올' 제품 자주 노출…블라우스·신발 등

김건희 여사의 디올 재킷. 황교익 씨 페이스북 글 전문.
김건희 여사의 디올 재킷. 황교익 씨 페이스북 글 전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의상을 여러 차례 입어 주목받은 김건희 여사가 급기야 미발매 의상을 입었다며 협찬 의혹을 받은 가운데, 협찬한 적 없다던 디올 측이 "협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디올코리아 측은 3일 "김건희 여사에게 해당 의상을 협찬해 줬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 사진 속 착용한 재킷이 디올 브랜드인지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디올은 '해당 의상을 협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이후 입장 발표에선 논쟁 자체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당시 신은 스니커즈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사 제품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당시 신은 스니커즈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사 제품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같은 날 방송인 김어준 씨가 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디올 본사에 재킷 사진을 보내는 등 문의한 끝에 시리얼 명(제품 식별번호)을 받았다"며 "시리얼 번호는 각 제품에 주어진 고유번호로 디올 제품이라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자 양측 발언의 진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협찬' 논란은 지난 1일 황교익 씨 지적에서 촉발됐다. 황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노란색 체크무늬 재킷을 입은 사진과 함께 "명품은 발매 없이 단골에게만 상품을 알려서 판매하기도 한다"며 "(김 여사가) 디올 단골이어서 미발매 의상을 구매했을 수 있다"고 협찬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황 씨가 언급한 의상은 김 여사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서 입고 나온 재킷이다.

이 재킷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의 디올 '가을-겨울 패션쇼'에 참석한 올리비아 팔레르모가 입으며 유명세를 탔다.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현재는 디올이 정식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디올이 자사 제품을 즐겨 입는 김 여사에게 협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내놨다. 외모로 인기 끄는 연예인이나 SNS 인플루언서 등 셀럽이 알게모르게 명품 등 의상을 협찬받아 광고 모델처럼 활동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앞서 블라우스, 재킷, 신발 등 디올 브랜드 제품을 자주 착용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공개한 청와대 집무실 앞마당 사진에서는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는 스니커즈를 신었고, 전날인 28일 사전투표 때도 꿀벌 자수가 있는 디올 블라우스를 입었다.

김건희 여사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흰색 블라우스 허리쪽에 디올 상징인 꿀벌 무늬 자수가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흰색 블라우스 허리쪽에 디올 상징인 꿀벌 무늬 자수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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