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바이든 "총기규제법 표결" 연설 전후조차 총격…3명 사망·2명 부상

바이든 생중계 호소 직후 아이오와서 3명 사망, 앞서 위스콘신서도 2명 부상

2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에임스의 코너스톤 교회 주차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후 시민들이 포옹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한 직후인 이날 오후 한 남성이 이 교회 주차장에 있던 여성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디모인 레지스터 제공]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에임스의 코너스톤 교회 주차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후 시민들이 포옹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한 직후인 이날 오후 한 남성이 이 교회 주차장에 있던 여성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디모인 레지스터 제공]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총기 규제 강화'를 선언했지만, 해당 발표를 전후해 아이오와주와 위스콘신주에서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직후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주 에임스 외곽의 한 대형교회 주차장에서 총격이 일어나 범인 등 3명이 숨졌다.

아이오와주 스토리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저녁 한 남성이 교회 주차장에 있던 여성 2명을 총으로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교회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대학생 예배가 예정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추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망자와 범인의 신원 등도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최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더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통과시켜 줄 것을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최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더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통과시켜 줄 것을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저녁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 생중계를 통해 "미국 국민들에게 다시는 실망시킬 수 없다"며 미 의원들에게 총기 규제 법안을 표결하게끔 압력을 가했다.

그는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대학살 현장(killing fields)으로 변하고 있음에도 총기 참사 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총기 규제법은) 누군가로부터 총기를 뺏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야말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 연설을 앞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쯤 중북부 위스콘신주 러신시에서도 장례식장에서 총격 사건으로 조문객 2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

이에 코리 메이슨 러신 시장은 주말까지 18세 미만 시민에 대해 밤 11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앞서 미국에선 뉴욕주 버펄로와 텍사스주 유밸리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등 대규모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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