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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는 '근조' 리본, SNS에는 추모 메시지…법조계 추모 분위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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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프로필 '부디 그곳에서 평안하시기를'
"착잡하고 허망…" 안타까움, "개인적 차원의 비극 아냐" 분노
근조 리본 패용 등 추모 열기 당분간 이어질 듯

SNS 상에서 사용 중인 범어동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추모 이미지. 카카오톡 캡처.
SNS 상에서 사용 중인 범어동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추모 이미지. 카카오톡 캡처.

지난 9일 대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지 닷새가 지난 이후에도 지역 법조계에서는 희생된 동료들에 대한 추모 물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떠난 동료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에 대한 지원과 재발방지 등 후속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지켜보자는 차원이다.

외면적으로 드러나는 흔한 추모 형태 중 하나는 SNS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는 모습이다. 지역 변호사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는 추모 메시지가 흔하다.

저울 등을 형상화한 대한변호사협회 로고 아래에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로 희생되신 변호사님과 5명의 법률사무원 동료분들을 추모합니다. 부디 그곳에서라도 평안하시기를 마음 다해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경우가 가장 많다. 이 이미지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제작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필 사진 변경에 동참한 변호사들은 법률사무소에서 직업인으로서 의무를 다하던 선량한 동료들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 그리움을 표시했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거나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등 사고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류재훈 대구변호사회 사업이사는 "대구 변호사 업계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 서로 다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 개인적인 슬픔이 많이 크다. 좋은 곳에 가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승훈 변호사는 "가까이 있던 동료의 사망에 대한 충격이 크다. 많이 착잡하고 허망하다. 추모하는 마음을 계속 이어가는 차원이기도 하고, 변협 차원에서 추진 중인 후속대책이 잘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용탁 변호사 역시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 외에도 이번 범죄가 법조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바탕을 둔 도전이라는 공감대도 있다"며 "개인적 차원의 비극이 아니라는 점에는 변호사들 대부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대구변호사협회는 근조(謹弔) 리본을 일주일 동안 가슴에 달고 활동할 것을 변호사 및 사무직원들에게 독려하고 있다. 대구 법원 일대에는 리본을 가슴에 단 채 법원을 오가는 사람들이 흔하게 눈에 띈다.

대구변호사회 관계자는 "일단 이번 주까지 근조 리본 패용을 독려했지만 기한을 정해둔 건 아니라서 자율적인 추모 분위기가 다음 주 이후에도 이어질 것 같다"며 "협회에서도 후속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는 14일 오후 기준 6천여명이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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