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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기로에 선 이재명…초·재선 잇달아 "李 출마 안 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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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로 민주당 위기 극복을 위한 평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로 민주당 위기 극복을 위한 평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8월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초선과 재선의원 모임에서 잇달아 '출마 불가론'이 제기되면서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이 국회에서 주최한 '민주당 위기 극복을 위한 평가토론회'에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반대가 속출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신동근 의원은 "이재명 고문은 본인과 당을 위해 안 나오는 게 맞다"며 "(이 의원뿐 아니라) 지도부, 문재인 정권을 함께한 586들이 선거에서 지고도 또 전대에 나와 힘자랑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바뀌지 않고는 정권을 찾을 수 없다. 이게 되지 않으면 누가 되든 간에 총선 때 한 번 더 '폭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응천 의원은 친문계까지 포함해 '출마 불가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뿐 아니라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문재인 정부 5년 실패와 대통령·지방선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에 나올 차례가 아니다"며 "쇄신이 과제인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분들이 대표가 되면 그게 가능하겠는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이날 토론회를 열고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비공개 토론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연이은 패배에 책임 있는 부분과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분들은 이번 전대에 참여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게 많은 수의 의견으로 모였다"며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이재명 책임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당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는 '출마 불가론'에 점점 수세에 몰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친명계 김병욱 의원은 "지선에서 지자마자 갑자기 특정 후보 책임론이 나왔다"면서 "후보도 책임이 있지만 주된 책임은 지난 5년 정부에 있고 그다음이 후보다. 후보이니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같은 친명계 임종성 의원도 "누구를 탓하거나 잘했다고 평가하기보다는 민주당이 민생정당으로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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