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현 "폭력적 팬덤 원조는 극렬 문파…이재명, 온갖 고초 겪어"

"팬덤 정치 벗어나 민심 정치로…민심얻는 후보가 대표돼야"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이른바 '극렬 문파'"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폭력적 팬덤과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과 조금만 다른 발언을 해도 낙인찍고 적으로 몰아 응징했다.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썼다.

이어 "팬덤 그 자체는 좋다. 정치인과 지지자가 한 집단을 이뤄 정치적 가치를 공유하고 그것을 응원하는 것은 좋은 정치문화"라며 "제가 끊어내자는 것은 팬덤의 폭력적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폭력적 팬덤은 민주당을 잘못하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염치없는 정당으로 만들었다"고 썼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검찰개혁법을 강행 처리하는 것에 대해 반대 여론이 컸지만 결국 강성 팬덤의 요구에 따른 상황도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검찰개혁 강행을 반대하는 의원이 최소 수십 명은 됐지만 의총 결과는 만장일치 당론 채택이었다"면서 "폭력적 팬덤이 침묵을 강요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최강욱, 김남국 의원은 한동훈 인사청문회에서 당의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키고 선거 패인을 제공했지만 최소한의 공식 사과도 없었고 누구도 그들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제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 민심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의원들이 폭력적 팬덤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언해야 하며, 팬덤은 일명 '좌표 찍기'를 해 문자폭탄을 보내는 행위를 중단하고, 당은 이견을 수렴할 수 있게 당원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당 대표 선거를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민심 정치로 전환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선거 규정이 매우 중요하다. 팬심 아닌 민심을 얻는 후보를 대표로 선출할 수 있게 당규를 바꿔야 한다"며 기존 전당대회 룰에서 국민여론 조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룰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규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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