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5건의 게시물을 잇따라 작성, 즉 '폭풍 업로드'하며 근황을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우선 거주지인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있는 울산 울주군 소재 영축산을 찾은 후기를 사진과 글로 전했다.
그는 "네팔 히말라야 아닙니다. 대한민국 영남알프스 영축산의 취서산장. 어디서든 산행이라면 컵라면은 필수코스"라며 '#문재인 #산악인 #영축산은나의힘'이라고 해시태그(쉬운 검색을 위해 #를 붙이는 것)를 달았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축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는 취서산장(취서산은 영축산의 또 다른 이름)에서 컵라면(오뚜기 진라면)을 먹는 사진을 공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네팔 히말라야 아닙니다"라고 한 것은 그가 2016년 6~7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과 함께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섰던 것을 언급한 맥락이다. 지지자들에게는 요즘처럼 턱수염을 기른 얼굴로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섰던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익히 알려져 있다.






▶그 다음으로 올린 게시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내 유명 라면과자인 '뿌셔뿌셔'(앞서 먹은 컵라면 '진라면'과 같은 오뚜기 제품)를 활짝 웃으며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이 사진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라면 먹고 후식은?"이라며 '#문재인 #라면인 #영축산은나의힘'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여기서 '라면인'이라는 해시태그는 앞서 컵라면을 먹고 후식으로 생라면을 먹은 자신을 가리킨, 유희를 꽤 가미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번 영축산 등반을 통해 컵라면과 생라면(뿌셔뿌셔) 먹짤(또는 먹방, 먹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을 잇따라 찍은 셈인데, 정치인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길거리 음식을 먹는 모습 등의 먹짤이 곧잘 밈(meme, 온라인 유행 이미지)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만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번 '컵라면+뿌셔뿌셔' 먹짤도 유행할지 주목된다.


▶이어진 게시물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주 올렸던 '농부' 콘셉트이다. 사저에서 밀짚모자를 쓰고 반려견 토리와 함께 석양을 바라보는 사진이 업로드됐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원래 살았던, 그리고 다시 돌아온 남쪽 시골의 노을"이라고 시(詩)적인 표현을 전하면서 '#문재인 #남쪽시골의노을'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어진 2건의 게시물에서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한 근황을 전했다.
첫번째 게시물에서는 사저 계단에 서로 조금 거리를 두고 앉은 사진을 공개, "남쪽 시골의 노을처럼 늘 그 자리에 있는, 함께 늙어가는 아내"라며 사랑을 뜻하는 특수문자 '♥'를 덧붙였다.
더 나아가 해시태그로 '#문재인 #김정숙 #럽스타그램이라고하나요'라고 적었는데, '럽스타그램'(사랑을 뜻하는 Love(러브)를 '럽'이라고 표기해 '인스타그램'과 결합한 단어)은 부부나 연인인 젊은이들이 함께 찍은 '커플'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적는 표기이다.
두번째 게시물에는 내외가 토리와 함께 영축산을 찾은 사진들이 첨부됐다. 소나무 그늘 아래 앉은 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가 다른 등반객과 인사를 나누는 듯한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함께 하는 산행"이라며 해시태그로 '#문재인 #김정숙 #영축산은나의힘 #럽스타그램이라고하나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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