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선발 8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의 절실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커리어 최다승인 14승을 건져올리며 팀의 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백정현은 올 시즌 절반이 지났음에도 아직 첫 승 신고를 못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 8패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전에서 선발로 나선 백정현은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교체됐고 팀이 4대14로 대패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선발 14승과 최다이닝(157⅔ 이닝) 소화까지 커리어 하이를 찍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백정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38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올 시즌 활약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백정현은 그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올해 모두 12경기 선발로 출장해 승리 없이 8연패를 달리고 있는 백정현은 피홈런 부문에서도 16개로 리그 1위의 불명예도 안고있다. 최근 kt전 2피홈런까지 합해 올해 16개 홈런을 내주면서 한시즌 개인 통산 최다 18피홈런 기록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그의 부진이 팀으로서도 뼈 아프지만 무엇보다 답답한 건 선수 자신이다. 선발 등판 다음날인 29일 경기 전 훈련에서도 불펜에서 투구를 하며 부진 탈출을 위한 절실함을 내비치고 있다. 전날 62구를 뿌린 백정현은 일반적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선발 투수의 루틴 대신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70구 정도를 던지며 피칭 훈련에 집중했다.
오는 7월 3일에도 선발 등판이 예정돼있는만큼 무리일 수 있지만 그보다 투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로 느낀 것.
29일 kt전을 앞두고 허삼영 삼성 감독은 "백정현이 계속 작년 느낌을 되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몸 상태는 더 좋은데 아직 제 구위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스스로가 가장 복잡할 것이다.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보다는 결국 제구의 문제다. 하체 활용을 놓치고 있다보니 딜리버리가 제대로 안 된다. 전력분석팀에서 좋을 때 영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이미지를 좋게 심어주려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허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 자신이 가장 힘들 것이다. 압박감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해법을 찾을 것으로 믿는다. 스스로도 그 느낌이 왔기에 계속 던지는 것 같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29일 kt전을 앞두고 내야수 이성규와 투수 최하늘을 콜업했다. 이성규는 팀의 부족한 장타력을, 최하늘은 롱릴리프 역할을 맡게된다. 황동재는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에 돌입한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타선이 모처럼 폭발하며 8대2 대승을 거두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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