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사적채용' 논란에 '7급인 줄 알았더니 9급 공무원이다', '최저임금보다 10만원밖에 안 넘는데 어떻게 사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 "어쩜 그렇게 말끝마다 싸가지 없게 하냐"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권 대행을 겨냥해 "그러니까 지지도가 떨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인인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모씨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권 대행은 이에 "내가 추천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잘 안다. (9급으로 채용된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이더라.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아서 내가 미안하더라"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박 전 원장은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함께 대통령실 사적 채용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국회에서 결정하는 일이지만 의혹이 있는 건 다 해야한다"며 "강릉 우 모 행정관은 아버지가 강릉 선관위원이었고 당사자도 그 젊은 나이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한테 1천만원을 후원했다는 것은 그게 합법일망정 이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국민의힘에 돌아와서 당대표에 다시 출마하거나 이런 건 불가능하지 않을까 본다"며 "겉으로는 조용한 채 열심히 윤핵관 선거구 다니면서 당원들 접촉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 전 대표가) 국민 여론을 잡고 국민의힘에 대해 불만스럽게 (메시지 표출을) 하면서 어떤 것을 도모하지 않을까라고 본다"며 '총선 때 탈당이나 창당도 어쩌면 그림에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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