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해당 직책은 박봉 말단직'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는 그를 조롱하는 듯한 패러디물이 퍼지고 있다.
19일 온라인 공시생 커뮤니티에는 유명 공무원 학원 '에듀월'의 광고 이미지에 권 원내대표의 사진을 합성한 패러디물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강원랜드 시험 합격도 권성동"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게시물은 최근 부정 채용 논란의 중심에 있는 권 원내대표를 조롱한 취지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우모 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져 사적 채용 논란이 일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내가 추천했다. 장제원 의원에게 대통령실에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이더라"며 "(우 씨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한 10만원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공시생들은 "고작 9급이라고 하는데 그 9급 때문에 수년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내건 공정과 상식이 이런 것인가", "공무원 되려면 돈과 빽이 필수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 대해 우려는 많았지만 정말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 너무 어이가 없고 참담하다"면서 "최저임금 받고 살아야 하는 다수 국민을 도대체 인격체로 여기고 있기나 할까"라고 비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의 부정 청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권 원내대표는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진행된 강원랜드 1, 2차 교육생 공개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의원실 인턴 비서 11명의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의혹을 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 일로 2018년 7월 기소됐다가 지난 2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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