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인사 논란에 휩싸이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보수층에서도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2%로 전주와 같았다. 직무 긍정률은 6월 둘째주(53%)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긍정률 하락이 6주 만에 가까스로 멈췄다.
다만 부정평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정률은 전주 대비 7%포인트(p) 급등한 6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윤 대통령 취임 후 집계한 지지율 조사에서 부정률이 60%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일명 '데드크로스' 현상도 3주째 지속됐다.
부정평가는 TK(대구·경북)에서마저 두드러졌다. 보수의 텃밭인 TK에서도 부정평가가 50%를 기록하며 긍정평가(45%)보다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더 많이 나왔다.
한국갤럽 조사 외에도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의 부정평가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인사가 첫 손에 꼽힌다. 장관 인선부터 사적채용 논란까지 겹치며 대중이 마음을 돌렸다는 것이다. 이는 각종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율이 하락하면) 국정동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데 특히 핵심지지층의 이탈은 정권의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며 "보수층과 TK지역의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는 점에 대해 정부와 대통령실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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