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참고인이 지난 민주당 경선 기간동안 김씨를 수행한 운전기사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2일 JTBC는 지난달 26일 숨진 채 발견된 참고인 40대 남성 A씨가 김씨와 선거 일정을 함께 한 운전 기사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전직 기무사 요원이자 경기도 산하기관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했던 인물이다.
A씨의 지인에 따르면 그는 민주당 경선 기간 동안 김씨의 수행기사로도 활동하면서 김씨가 이동할 때 차량을 직접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선 후보들 가운데 배우자 전용 차량을 사용한 건 김씨가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은 JTBC에 "(A씨는) 수행기사로서 김씨에게 운전을 직접 제공했던 사람"이라며 "경선할 때 당에서 (수행기사를) 지원해주지 않았고 (김씨가 이 의원과) 같이 다니는 게 아니니까 (별도의 수행기사가 있었다)"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앞서 김씨가 연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관련, A씨가 법인카드 바꿔치기에 사용된 개인카드 명의자였던 사실도 파악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씨의 수행비서 배모씨는 식당 등에서 결제할 때 여러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했는데, 이때 A씨 명의의 개인카드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자택은 배모씨 명의의 다가구 주택이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이 의원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라면서 세간의 추측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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