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휠체어 타고 세계 속으로~~” 척수장애인 대상 생활영어 교실

대구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원어민과 함께 하는 학습 프로그램 운영

대구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초보탈출–Hello English'라는 주제로 대구에 거주하는 척수장애인을 대상으로 원어민과 함께하는 생활영어 교실을 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생활영어 교실은 오는 11월 3일까지 16차례에 걸쳐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척수장애인의 권익과 지역사회 복귀를 돕고자 2019년 1월 설립된 대구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는 대표 프로그램인 난타로 여는 두 바퀴 세상(난타교실)을 4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원데이클래스로 진행하는 소·확·행 프로젝트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뜻밖의 사고나 질환으로 중도장애를 겪게 되는 척수장애인들은 갑작스러운 일상과의 단절로 신체적인 어려움은 물론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세상과 고립되어 지내는 경우가 많아 다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세상과 소통의 한 방법으로 추진한 2022년 장애인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원어민과 함께하는 생활영어 교실은 척수장애인들의 교육에 대한 욕구 해소는 물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출신으로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며 강의를 맡은 사라 로벤(Sara Loven) 씨도 "처음에는 휠체어를 타고 온 척수장애인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쳐본 적이 없어 조금 긴장했지만 모두 밝게 환영해 주어서 금방 긴장이 풀렸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희 동구지회장은 "비록 모두 서툰 영어 실력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가득하다. 참여한 회원들이 언젠가 '휠체어 타고 세계 속으로~' 영상도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하늘을 나는 휠체어' 멋있지 않나?"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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