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간 文 전 대통령 부부…'커플티' 입고 바다에도 '풍덩'

제주올레 4코스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왼쪽) 여사,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제주올레 페이스북

제주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귀포 한 해수욕장에 이어 올레길을 방문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3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제주올레 4코스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게시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7시부터 3시간가량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외손자 등과 함께 제주올레 4코스의 중 표선리에서 토산리까지 7~8㎞를 걸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킹을 마친 이후에는 어촌마을 포구 근처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제주올레 4코스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제주올레 페이스북

이들은 올레길에서 만난 제주도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길이 사람을 움직인다'(trail moves people)는 문구가 새겨진 제주올레 티셔츠를 '커플룩'으로 입고 여정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서 이사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지난해 6월 (문 전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을 계기로 도보여행 코스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제주 상징물인 돌하르방과 제주 올레길 상징물인 간세가 설치됐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제주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금 지급을 정부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도민들이 잘했다고 판단해 주니 아주 기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1일 오후 휴가차 제주를 방문했다. 지난 2일에는 도내 한 해수욕장에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과 함께 물놀이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올레 4코스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어촌마을 포구 근처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제주올레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