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靑 출신 고민정·김의겸·윤건영 "尹, 文 핍박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

문재인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17일 낮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문 전 대통령 수사, 전직 대통령 예우박탈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반대단체 회원들이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피켓 등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17일 낮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문 전 대통령 수사, 전직 대통령 예우박탈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반대단체 회원들이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피켓 등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일부 시위자들의 폭력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시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민정·김의겸·윤건영 등 민주당 의원 17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5년의 임무를 다하고 고향으로 가신 전직 대통령과 가족이 끔찍한 소음 공해와 욕설·저주·폭언을 100일 넘도록 감당하는 이 현실이 너무도 기가 막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평산마을 앞 혐오 폭력 시위자들의 행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라면서 "지난 15일에는 산책 나온 문 전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위협을 하더니 어제는 평산마을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관에게 공업용 커터칼을 들이대며 난동을 피워 결국 체포됐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위자들은 더욱 늘어나고 언행은 더욱 폭력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으로서 저 부당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도 무력하고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양산경찰서를 찾아 경찰의 미온적 대응에 항의하고 집시법에 따른 명확한 법 집행을 당부했을 때, 양산서장도 현장 대응의 부족함을 사실상 인정했다"라면서 "이후에도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 사저 앞이 폭력 시위자들과 혐오 유튜버의 사업장이 되어버린 기간도 이제 100일을 넘겼지만 경찰은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혐오 장사꾼들은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라면서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와 경찰이 폭력을 권장하고 독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원 일동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상황을 해결하라"면서 "이 사태를 하루라도 더 방관한다면 윤 대통령은 혐오와 폭력을 방관하는, 아주 저열한 방법으로 전직 대통령을 핍박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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