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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표절의혹 감싼 '尹멘토' 신평 "나랑 조국 중 누가 더 많이 표절했는지 조사해보자"

지난해 7월 만난 신평 변호사(왼쪽)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해 7월 만난 신평 변호사(왼쪽)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의혹에 대해 "그 정도 표절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감싼 신평 변호사가 자신을 향한 비판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자신의 논문 표절 정도를 조사해보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18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비판한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를 향해 "제가 알기에는 우 교수는 조국 교수를 하늘처럼 떠받들며 조 교수를 위해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온 분으로 알고 있다. 제 논문과 같은 법학자인 조국 교수의 석, 박사 학위 논문을 한 곳에 놓고 어느 쪽의 표절률이 많은지, 즉 저와 조 교수 두 사람 중 누가 더 많이 표절했는지 엄밀히 조사를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신 변호사는 "만약 조 교수의 표절률이 더 높다는 판정이 나오면, 우 교수는 공개적으로 저를 비난한 데 대해 사과해주시길 원한다"라며 "우 교수의 저에 대한 비난은 정치적 폭력에 다름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16일 신 변호사는 KBS 라디오에서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그 정도의 논문 표절은 어느 대학에서나 흔히 있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김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범학계 규탄 성명을 발표한 우희종 대표는 신 변호사를 겨냥 "이 분도 차마 '김도리코' 수준의 김건희 논문 표절을 부정 못 하고 인정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우 대표는 "그가 바라보는 우리나라 박사 학위 수준이 그렇다는 것도 놀랍지만, 법을 한 이로서 남들도 했으니 김건희도 괜찮다는 논리를 펼치는 것도 황당하다"라며 "피해 당사자인 교수의 공식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에서 그리 말한다면 표절 당한 피해 교수 주장을 헛소리로 몰아가는 셈"이라고도 했다.

한편 국민대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1편과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시절 논문 제목의 '유지'를 'yuji'로 표기해 논란이 된 학술논문 3편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 지난 1일 3편에 대해 "표절 아니다"고 결론 냈다. 나머지 1편은 "검증 불가"로 판단했다. 교육부는 "국민대 판정 결과를 존중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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