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방송 출연 행보를 22일 저녁에도 계속했다.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한 것으로, 임박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인용을 가정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용퇴를 요구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만약 이번에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정당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판단이 나오면 정당으로서 상당한 타격일 것"이라며 "가처분이 인용되면 윤핵관들은 옷 벗고 나가고 다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또한 가처분 인용 여부와 상관없이 친윤계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기각이 되면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당연히 법원에서 내용적인 부분을 판단해 판결문에 적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따라 책임을 져야할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또는 해명 등의 입장 표명, 윤핵관이 2선으로 물러나는 수순 등을 염두에 둔 본안 소송 철회 등의 여지를 묻자 이준석 전 대표는 "시기가 다 지났다"면서 "대한민국의 상당한 권력이 있는 두 분(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이 제 뒷담화를 하다가 걸린 것인데(일명 '체리 따봉' 문자 노출 사건), 그분들의 해명은 아무것도 없고,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사고는 다른 사람이 치고, 책임은 이준석이 지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요즘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의 수위와 관련해서는 "저같이 온건하게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녁이 되면 디즈니 노래를 올린다. 그런데 디즈니 노래가 다 권선징악이기 때문에 '악'에 해당하는 분들이 발끈하는 경향성은 있다"면서 거듭 윤핵관 내지는 친윤계를 지목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인 21일 오후 10시 28분쯤에는 디즈니 영화 '라이온킹'에서 악에 해당하는 캐릭터인 '스카'에게 던지는 노래 '하쿠나 마타타'를 링크하기도 했다. 이에 스카를 두고 윤핵관 내지는 친윤계를 가리켰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은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가 판단한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해당 사건 심문기일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 주중 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23, 24일 등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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