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블랙폰’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 ‘성적표의 김민영’

영화 '블랙폰'의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영화 '블랙폰'의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블랙폰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에단 호크, 메이슨 템즈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 공포영화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2006)를 연출한 스콧 데릭슨이 고장 난 전화기와 사라지는 아이들을 소재로 만들었다. 1978년 미국, 피니(메이슨 템즈)와 여동생 그웬(매들린 맥그루)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빠와 친구들의 폭력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며 자란다. 어느 때부턴가 동네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진다. 검은 승합차를 몰고 다니는 그래버(에단 호크)는 자신을 마술사라고 소개하며 피니를 납치한다. 지하실에 갇힌 피니는 벽에 걸린 검은색 다이얼 전화기를 발견한다. 고장 난 것이라고 하는데, 피니가 혼자 있을 때마다 울린다. 전화를 건 아이들은 지하실에서 탈출할 방법을 알려준다. 호러 소설가 조 힐의 동명 단편이 원작이다.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

애니메이션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의 한 장면. (주)NEW 제공
애니메이션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의 한 장면. (주)NEW 제공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

감독: 정길훈

목소리 출연: 김서영, 이윤희, 김은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다양한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의 첫 극장판이다. '강아지똥'의 고 권정생 작가의 유작을 원작으로 제작된 '엄마 까투리'는 정길훈 감독의 첫 데뷔작이었다. 극장판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나선 까투리 가족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 4남매는 평화로운 숲이 아파트 개발로 위협을 받자, 정든 보금자리를 뒤로 하고 이사를 결심한다. 건너편 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위험천만한 도시 한 가운데를 지나야 하는 상황. 호시탐탐 꺼병이들을 노리는 도시 길냥이들을 엄마가 혼쭐 내주는 사이 꺼병이들은 사라져 버리고, 아이들을 찾아 나선 엄마 또한 큰 위험에 처한다. 과연 무사히 새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76분. 전체 관람가.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의 한 장면. (주)엣나인필름 제공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의 한 장면. (주)엣나인필름 제공

◆성적표의 김민영

감독: 이재은, 임지선

출연: 김주아, 윤아정, 손다현

한때 단짝이었지만 20대의 문턱을 넘어 서로 다른 환경에 놓이면서 삐걱거리는 관계를 섬세하게 그린 영화다. 삼행시 클럽의 세 멤버 김민영(윤아정), 유정희(김주아), 최수산나(손다현)는 클럽을 해체하고 수능 100일 공부에 돌입한다. 그렇게 100일을 보낸 세 사람은 수능 시험을 분기점으로 각기 다른 세계로 나아간다. 청주에 남아 실외 테니스장에서 일을 시작한 정희와 대구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민영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수산나는 더 이상 얼굴을 맞대고 앉아 있기 힘든 처지지만 비대면 화상 모니터 앞에 모여 삼행시 클럽을 이어가고자 한다. 하지만 모임을 거듭할수록 예전 같지 않은 서로의 마음만 확인한다. 허물어지는 과정을 홀로 남은 정희의 시선으로 차분하게 그려낸다. 97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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