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 부부를 모욕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모욕) 등을 받는 보수 성향 유튜버 안정권(43)씨가 7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5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된 지 이틀 만이다.
이날 인천지검 형사6부(손상욱 부장검사)는 모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씨를 구속된 상태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안씨가 대표로 있는 인터넷 방송업체에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일하는 A(39)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안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지난 5월 10일부터 30일까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부부 사저 근처에서 차량 확성기를 이용해 욕설을 하는 등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저가 정면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시위하면서 유튜브 생중계 방송을 했고, 지지자들의 후원으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안씨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안씨는 또 지난해 9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을 13차례 한 혐의도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3차례 안씨와 함께 비방 방송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안정권 씨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 등을 한 혐의도 받는다.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해 온 그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VIP로 참석했다가 당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이 확산하기도 했다. 안씨의 친누나는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다가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씨의 모욕 사건은 지난달 말 울산지검에서 넘겨받아 수사했다"며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해 안씨가 (문 전 대통령의) 비방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회사에 올린 뒤 고액 후원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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